'1년 유기실격' 강정호 사과문 "죽는 날까지 속죄…야구의 소중함 느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25 18: 36

"다 씻을 수 없다는 잘못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KBO는 25일 서울 도곡동 한국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 관련 강정호의 징계를 확정했다. 강정호는 KBO리그 구단과 계약 후 1년 동안 경기 출전 및 훈련 참가 등 모든 참가활동을 할 수 없으며, 봉사시간 300시간을 이행해야 실격 처분이 해제된다.
징계 발표 후 강정호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서 반성문을 발표했다. 강정호는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다"라며 "그 동안 야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 다음은 강정호 반성문 전문
안녕하십니까, 야구 선수 강정호입니다.
먼저 제 잘못에 대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후회하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살겠습니다. 그래도 다 씻을 수 없는 잘못이라는 걸 잘 알고 있습니다.
2016년 12월 사고 이후에 저는 모든 시간을 후회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보냈습니다. 새로운 사람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론 저를 응원해주신 팬들이 느끼신 실망감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지만 봉사와 기부활동을 하며 세상에 지은 제 잘못을 조금이나마 갚아보려 했습니다. 
그 동안 야구가 저에게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었던 삶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이제서야 바보처럼 느끼고 있습니다. 이런 말씀을 드릴 자격이 없는걸 알지만, 야구를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해보고 싶습니다. 야구장 밖에서도 제가 저지른 잘못을 갚으며, 누구보다 열심히 봉사하며 살아가겠습니다. 제 잘못으로 인해 실망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마음에 큰 빚을 짊어지고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겠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야구선수 강정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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