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안타 기세' 페르난데스-로하스 이구동성 "경쟁은 나 자신과”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26 13: 02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두 외국인 타자의 안타 경쟁. 그들이 의식하는 것은 '자기 자신'이었다.
두산 베어스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는 올 시즌 17경기에서 들어선 타석에서 절반 이상을 출루하고 있다. 타율은 5할(72타수 36안타)로 맹타를 치고 있고, 출루율은 0.531이나 된다.
올해로 KBO리그 4년 차를 맞이한 KT 위즈의 로하스 멜 주니어(30)의 타격감 역시 남다르다. 17경기에서 타율 4할2푼3리(71타수 30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 두산 페르난데스(좌)-KT 로하스(우) / OSEN DB

페르난데스와 로하스 모두 4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 공동 5위에 올라있다. 정교함과 일발 장타력까지 동시에 갖춘 복덩이 외국인 타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금의 안타 생산력이라면 200안타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수치적인 계산이 나온다.
각 팀을 대표하는 효자 외인의 타격 경쟁에 '선의의 경쟁' 대상이 될 법도 했지만, 둘은 이구동성으로 '지금의 자신'에게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타격 페이스는 기복이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최대한 지금의 기세를 끌고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이다. 
페르난데스는 “경쟁 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타석에서 잘 할 생각만 하고 있다”라며 “시즌이 끝날때까지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로하스는 “경쟁심은 없다. 페르난데스는 좋은 타자인 만큼, 경쟁이라는 생각은 없다. 내 자신과 경쟁할 뿐”이라며 “내가 더 좋은 타자가 되기 위해서 초점을 두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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