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승 역투' 구창모, "제구 잘 안됐지만, 태군이 형 리드 잘해줘" [창원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5.26 21: 58

"제구가 잘 안됐지만, (김)태군이 형이 리드 잘해줬다."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다시 한 번 7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토종 에이스의 책임감 있는 이닝이터 역할을 해냈다.
구창모는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109구 3피안타 4볼넷 7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 째를 수확했다.

3회초를 마친 NC 선발 구창모가 덕아웃에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rumi@osen.co.kr

구창모는 이로써 3경기 연속 7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역투를 펼쳤다. 이날 4개의 볼넷을 허용하면서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위기마다 경기 운영 능력을 과시하면서 역투 행진을 이어갔다. 아울러 그동안 키움에 천적으로 당해왔던 과거마저 청산을 했다.
경기 후 "전체적으로 제구가 안돼 힘들었다. (김)태군이 형 리드 덕에 위기 넘겼다. 알테어와 형들이 점수 내준 것도 좋았다. 초반 4점 내줬지만 공격적 투구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이어 "초반에는 유인구를 많이 던졌는데 배트가 안 나와서 공격적으로 투구했다. 속구로 안타를 내줘 이닝마다 타이밍 변화를 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승을 거둔 것이 올시즌 초반 쾌투 행진의 원동력. 그는 "작년에 비해 여유 생겼다. 위기가 와도 다음 이닝 투구수 관리가 된다. 10승 뒤 자신감이 올아왔다. 내 공 믿고 던지니 좋은 결과 나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천적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더욱 의욕을 보였다고도. 그는 "지난해 키움에 약했다. 약한 팀들에게 잘 던지려고 했는데, 지난해면 무너질 상황이 많았는데도 위기마다 변화구를 던지며 극복했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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