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라모스 60홈런? 잠실구장이라서 힘들어"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27 17: 30

LG 외국인 ‘거포’ 로베르토 라모스가 벌써 홈런 8개로 이 부문 단독 1위를 질주 중이다. 산술적으로 64홈런이 가능한 페이스이지만, 류중일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류중일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라모스의 60홈런 페이스에 대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고 있으니 힘들다. 잠실이라서 안 넘어가는 타구가 3~4개 있다. 대구나 인천이면 넘어갈 타구들이 펜스 앞에서 잡힌다. 시즌 전체로 보면 그런 타구가 10개 정도 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라모스는 홈런 8개 중 3개를 잠실구장에서 쳤다. 
국내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60홈런처럼 기록적인 숫자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쓴 타자 중 최다 홈런은 1998년 OB 타이론 우즈가 기록한 42개. 류중일 감독은 라모스의 홈런 숫자에 대해 “30개 정도 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LG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이병규 1군 타격코치가 지난 1999년 기록한 30개. 

9회초 1사 만루 상황 LG 라모스가 끝내기 우월 만루포를 날리고 그라운드를 돌며 환호하고 있다. / dreamer@osen.co.kr

류 감독은 “영상으로 본 라모스는 지금보다 타구 궤적이 더 좋다. 스프링캠프 때는 훈련 부족이었는지 파워 넘치는 스윙이 안 나와 걱정했다”며 “이제는 20경기 정도 했고, 제 페이스를 찾은 것 같다. 하이 패스트볼에 스윙이 자주 나오는 약점이 있지만 그것만 참을 줄 알면 더 많은 홈런을 칠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했다. 
라모스의 1루 수비에 대해서도 그런대로 만족했다. 류 감독은 “송구 실책이 하나 있었다. 범위도 좁은 편이고, 크게 잘하는 건 아니다. 평범한 수준”이라면서도 “덩치가 있기 때문에 내야수들이 1루 송구하기 편할 것이다”고 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