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다 8이닝' 원태인의 책임감, "불펜 형들 쉬게 해줘 기뻐"[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5.27 22: 08

"불펜투수 형들을 쉬게 할 수 있어서 기쁘다."
삼성 원태인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101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완벽투로 시즌 2승 수확에 성공했다. 
원태인은 이날 데뷔 이후 최다인 8이닝을 소화하면서 4사구를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원태인의 완벽투에 삼성 타선도 화답, 11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rumi@osen.co.kr

최고 145km까지 찍은 패스트볼(48개)를 기본으로 슬라이더(26개), 체인지업(22개)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자들은 손쉽게 요리했다. 커브 5개도 적절하게 섞어서 던졌다. 스트라이크 63개, 볼 38개 등 스트라이크 볼 비율도 완벽했다. 무4사구 피칭의 원동력이었다. 
경기 후 원태인은 "우리 팀 선발투수 2명이 로테이션에서 빠져 불펜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 긴이닝을 던져 불펜투수 형들을 쉬게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던지려면 볼넷을 최소화 해야 길게 끌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도 안타든 홈런이든 점수를 주더라도 볼넷을 주지 말자고 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또 계범이형이나 원석이형 등 점수도 많이 내주고 점수를 내줘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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