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만에 선발승' 정찬헌, "이민호와 둘이서 10승 하기로" [대전 톡톡]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27 23: 02

LG 투수 정찬헌(31)이 무려 12년 만에 선발승의 주인공이 됐다. 
정찬헌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 호투로 LG의 15-4 완승을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된 정찬헌은 신인 시절이었던 지난 2008년 5월20일 대구 시민 삼성전 이후 무려 12년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일수로는 4390일이 걸렸다. 홈런 2방을 맞아 3실점했지만 홈런 5방을 친 타선 지원으로 여유 있게 승리했다. 최고 144km 포심(11개) 투심(20개) 패스트볼 외에도 포크볼(18개) 커브(17개) 슬라이더(12개) 등 변화구를 다양하게 구사했다. 

LG 정찬헌 /cej@osen.co.kr

경기 후 정찬헌은 "(지난해) 허리 수술 후 선발로 돌아오게 됐고, 차차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어 만족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배려 덕분에 10일 간격으로 나온다. 신경 써주시는 만큼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술 후 트레이닝파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연투보다 한 경기에 쏟아붓는 게 나을 것 같아 선발로 재도전을 하게 됐다. 캠프에 가지 않고 이천에 남아 선발로 따로 준비를 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술 이후 운동하는 방법, 공을 던지는 방법 등 여러가지로 많이 바뀌었고, 적응해가는 단계에 있다. 힘으로 하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노련하게 던지려 한다"고 말을 이어간 정찬헌은 10일 로테이션을 나눠 맡고 있는 신인 이민호에 대해 "조언해줄 게 없을 만큼 패기 있게 잘한다. 둘이 10승을 (합작)하자고 했다"며 이민호와 함께 공동 5선발로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