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좋은 것 다 보여준 한화, 총체적 난국…서폴드 어깨 무겁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05.28 07: 06

안 좋은 것은 모두 다 보여줬다. 4연패를 당한 한화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연패 탈출을 이끌어야 할 ‘에이스’ 워윅 서폴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한화는 27일 대전 LG전에서 4-15 대패를 당했다. 지난 23일 창원 NC전을 시작으로 최근 4연패. 어느덧 시즌 성적은 7승13패, 승패 마진이 -6까지 벌어졌다. 이제 20경기를 소화한 초반이지만 순위 경쟁에서 밀려나는 모양새다. 
실책, 주루사 그리고 병살타까지. 한화가 왜 안 되는지 이날 경기에서 고스란히 나왔다. 1회 정은원의 선두타자 초구 홈런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2회 선발 장민재가 홈런 2개를 맞고 대거 5실점하면서 순식간에 리드를 빼앗겼다. 

한화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나서고 있다. /youngrae@osen.co.kr

수비도 내야, 외야 가릴 것 없이 흔들렸다. 3회 1사 1루에서 LG 박용택이 땅볼 타구를 잡은 1루수 김문호가 송구 과정에서 공을 한 번 놓치는 바람에 선행 주자를 잡지 못했다. 실책 기록은 되지 않았지만 정상적이었다면 병살타로 끝나야 할 이닝이었다. 올해 처음으로 1루를 겸업하는 김문호는 아직 잔플레이에 실수가 잦다. 
4회에는 1사 1루에서 투수 김종수의 1루 견제 악송구가 나왔다. 한 번에 투 베이스 헌납. 계속된 4회 1사 1,2루에선 좌익수 정진호가 박용택의 높이 뜬 타구에 낙구 지점을 놓쳤다. 뒤늦게 3루로 뛴 LG 2루 주자 로베르토 라모스를 포스 아웃으로 잡아내며 ‘좌익수 앞 땅볼’로 처리됐지만 수비 판단 미스가 아쉬웠다. 9회에는 3루수 노시환이 바운드를 맞추지 못해 타구를 외야로 빠뜨리는 실책을 저질렀다. 
주루도 아쉬움을 남겼다. 3회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한 이용규가 기습적으로 3루 도루를 노렸지만 실패로 돌아가 이닝이 허무하게 끝났다.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과감하게 움직였지만 4점차로 뒤져 주자를 모아야 할 상황, 2사였다는 점에서 무모한 시도였다. 한화의 도루 실패는 9개로 리그 최다. 
타선은 아니나 다를까 병살타가 빠질 리 없었다. 4회 1사 1루에서 제라드 호잉이 2루 병살타, 6회 무사 1,2루에서 김회성이 3루 병살타를 치며 찬물을 끼얹었다. 시즌 20경기에서 병살타 20개, 이 역시 리그 최다 기록이다. 공수주에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이닝을 마친 한화 서폴드가 더그아웃에서 환영을 받고 있다. /cej@osen.co.kr
3연속 루징시리즈가 확정된 한화는 28일 LG전에 ‘에이스’ 서폴드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린다. 서폴드의 어깨가 어느 때보다 무거워졌다. 최근 16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로 외국인 투수 최장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서폴드의 안정감은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최근 한화의 경기력이라면 더욱 압도적인 투구가 필요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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