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1선발이 좋다. 어제 더 믿음을 얻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2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작년 초반하고는 다르다. 작년에는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졌지만 이제는 게임이 된다. 다른 팀 1-2-3선발과 만나도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KT는 시즌 초반 7위(8승 11패)로 중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출발이 썩 좋지는 않다. 하지만 선발진만큼은 다른 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3.71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데스파이네가 8이닝 4피안타 7탈삼진 3볼넷 1사구 무실점 호투로 팀의 5-0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성적은 5경기(32이닝) 2승 평균자책점 1.69를 기록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정말 잘 던져줬다. 우리도 1선발이 좋다. 어제 투구로 더 믿음을 얻었다”며 데스파이네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어서 “데스파이네가 잔루가 좀 많다.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힘을 빼고 던지다가 중요한 순간에는 세게 던진다. 위기 상황에서는 시속 150km를 가볍게 찍는다. 그래서 내가 장난으로 처음부터 잘 막아달라고 부탁했다. 이제 무사 상황에서는 집중해서 던지는데 아직도 2사에서는 마음이 풀어지는 것 같다”며 웃었다.
그렇지만 데스파이네의 팀을 향한 마음은 작지 않다. 이강철 감독은 “사실 데스파이네가 더 많이 승리를 기록했어야 하는데 이제 2승을 챙겼다. 그런데도 데스파이네는 팀이 먼저라고 괜찮다고 하더라. 역시 메이저리거답게 어른스럽다”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메이저리그에서 6시즌을 뛰었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경력이 풍부한 베테랑이다. 올 시즌에는 KT에서 1선발 역할을 맡아 선발진을 이끌고 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