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 전미도 "코로나19 극복 위해 일하는 의사들 마음 이해" [인터뷰③]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20.05.29 08: 01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신경외과 의사를 연기한 전미도는 의사처럼 보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의사들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됐다.
전미도는 최근 서울시 서초구 배우앤배움 아트센터에서 진행된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종영 인터뷰에서 "송화역을을 맡으면서 의사처럼 보이는 것이 첫 번째 목표였다. 직업적으로 의사지만 일상에서는 정반대의 모습이 있다. 춤을 추고 음치이면서 보컬 하고 싶어서 사기치는 모습 같은 귀여운 면들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의사여야한다는 게 먼저였다. 그게 먼저 되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연기의 시작점에 대해서 언급했다.
전미도가 실제로 드라마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는 장면 역시도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의사처럼 보였다. 전미도는 "첫 화에서 제가 심폐소생술을 할 때도 감독님도 차분했으면 좋겠다. 전문직이기 때문에 응급 상황에서도 놀라지 않고 빠르게 해결하는 모습을 요구했다. 저 역시도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다"라고 당시 장면을 설명했다.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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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가 연기한 채송화는 대부분 장면에서 안경을 쓰고 나온다. 전미도는 "우리가 쉽게 병원에 갔을 때 떠올리는 의사 선생님의 이미지를 떠오르게 하고 싶었다. 진짜 병원에 가면 안경 끼고 있지 않은 선생님이 없었다. 안경을 낀 것도 굉장히 큰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는 의사들 뿐만 아니라 그들과 웃고 울고 화내는 환자들의 이야기도 그려진다. 채송화는 "코로나19바이러스 때문에 대구를 향해 가는 의료진 분들을 보면서 저분들 마음 안에는 드라마에 나오는 의사들과 같은 마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말이 아니라 행동을 통해서 보여준 것이다. 병원에 가서 선생님들 일하는 모습을 보게 되니까. 육체적으로 잠을 못자고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수술을 해야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감정 노동도 해야한다. 정말 피곤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많은 의사들이 우리 머릿 속에는 불친절한 이미지로 박혀 있는지 깨닫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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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도는 의사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기 위해 의사들로부터 많은 도움도 받았다. 전미도는 "제작진의 도움을 얻어서 다섯명 각자 의사선생님을 만나서 외래진료를 하고 수술이나 회진 하는 것도 보고 여러차례 만나서 질문도 했다.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장면에는 선생님들이 촬영장에 상주했다. 디테일을 한 것도 알려주면서 자문을 구한상태로 촬영을 했다"라고 과정을 털어놨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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