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G 연속 안타’ 배정대, 9번→1번 승격 후 4안타 활약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5.29 21: 37

KT 위즈 배정대(25)의 타격감이 꺼질줄 모르고 불타오르고 있다.
배정대는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1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2016시즌 종료 후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마친 배정대는 2018년 9월 KT로 돌아왔다.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나선 2019년 활약이 기대됐지만 66경기 타율 2할3리(74타수 15안타) 6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29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0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에서 KT 배정대가 좌중간 2루타를 치고 있다. /sunday@osen.co.kr

하지만 올 시즌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 전까지 20경기 타율 3할7푼7리(69타수 26안타) 14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타격감이 워낙 좋다보니 타순도 점점 앞으로 올라가고 있다. 개막전 9번타자로 출발했지만 지난 21일부터 7번과 6번을 오가기 시작했고 2번타자로도 2경기 선발출전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는 심우준이 휴식을 취하면서 마침내 리드오프 자리를 꿰찼다. 
시즌 첫 1번타자 출장이지만 배정대는 전혀 흔들림 없이 평소와 같은 타격을 선보였다.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안타고 가볍게 출루했고 3회에는 2루타를 날려 단번에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5회에도 1사 1루에서 안타를 때려내 1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다시 안타를 때려내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면서 4안타에도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팀은 1-5로 패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가 없었으면 올 시즌 대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곤 한다. 작년하고는 완전히 달라졌다. 자신감에 차있다. 어깨까지 과시하면서 수비에서도 정말 잘해주고 있다”며 배정대의 활약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2014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3순위) 지명을 받았던 배정대는 마침내 자신의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배정대는 올 시즌 KT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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