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최형우 멀티포, 브룩스 QS...KIA 잔루, 역대 최다 페이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5.30 00: 03

빛바랜 멀티포와 호투였다. 
KIA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팀 간 첫 경기에서 애런 브룩스의 호투로 팽팽한 경기를 벌였으나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2-6으로 패했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승률 5할(11승11패)로 내려앉았다. 최형우 솔로홈런 두 방으로만 점수를 냈다. 
이날 선발 애런 브룩스는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LG 타선을 상대로 6회까지 3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최고 153km짜리 직구와 투심을 필두로 다양한 변화구까지 통했다. 그러나 기세등등한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투런홈런을 맞은 것이 뼈아팠다.   

3회까지는 볼넷 1개만 내주었다. 4회 선두타자 김현수의 타구가 유격수 깊숙한 곳으로 날아가며 내야안타가 되었다. 채은성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라모스에게 던진 낮은 투심이 중월 투런포로 연결되었다. 실투가 아니었다. 라모스가 어려운 볼을 잘 쳤다. 브룩스는 이후 6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은 LG 선발 차우찬에게 6회까지 단 1득점에 그쳤다. 기회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2회 2사후 이우성이 중월 2루타를 날렸으나 백용환이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5회는 2사후 황윤호와 박찬호가 연속안타를 터트렸지만 터커가 초구에 2루 땅볼로 물러났다. 
결국 9회말 선두타자 최형우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한 점을 따라붙었다. 1사후 이우성과 백용환이 볼넷을 골랐으나 대타 유민상은 맥없는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대타 김선빈의 잘맞은 타구는 1루수 글러브에 빨려들어가 추격에 실패했다. 멀티홈런으로 살아난 최형우가 유일한 소득이었다.  
4번 최형우 멀티 홈런에 1번 박찬호는 멀티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하필이면 2번 터커와 3번 나지완이 나란히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응집력에 엇박자를 냈다. 결국 KIA는 잔루 7개를 추가했다. 총 잔루를 184개로 늘리며 단연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당 8.36개, 역대 최다 페이스이다. 짜임새 있는 타선 구성이 절실해졌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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