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트레이드' 김경호, "바뀐 팀에서 화이팅하자고 했어요" [오!쎈 인터뷰]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30 09: 02

"참 묘하네요."
두산은 29일 포수 이흥련(31)과 외야수 김경호(25)를 내주고 SK 와이번스 투수 이승진(25)과 포수 권기영(21)을 영입하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야탑고를 졸업한 김경호는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6라운드(전체 5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1군에 올라와서는 32경기 나와 26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트레이드 직후 연락이 닿은 김경호는 “얼떨떨하다. 남일이라고 생각한 건데 처음 겪었다. 기사보고 전화오고 그러다보니 정신이 없다”라며 “작년에 기회도 받았는데 기회만큼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정든 팀이고 오래 뛴 팀인데 착잡한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트레이드 팀을 바꾸게 된 이승진과는 고등학교 동기다. 김경호는 “바로 전화왔다. 트레이드 후 첫 전화가 (이)승진이었다. 둘 다 실감이 안난다고 했다. 기분이 이상했다"라며 "기회라면 기회니 화이팅하고, 서로가 있던 팀으로 가는 만큼 가서 잘하자고 했다”고 웃었다.
팀을 떠나는 만큼, 두산 팬들에게 인사를 남겼다. 김경호는 “좋은 모습도 있었을 것이고, 부족한 모습도 많았다. 팬들이 많이 챙겨주셨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서 아쉽다. 가서 열심히 할테니 많이 응원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SK 팬들에게 소개를 부탁하자 "빠른 발과 좋은 수비를 가지고 있다. 체격이 마르기는 했지만, 힘도 있는 편이니 가서 잘 배워온 것 잘 해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팬들에게 ‘저 선수 정말 좋은 선수’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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