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와 테임즈가 최고였다".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이 KBO 역대 최고의 외국인타자로 전 롯데 자이언츠 펠릭스 호세와 전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를 꼽았다. 그러면서 로베르토 라모스도 최고의 용병타자가 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젊은 라모스는 역대급 타격을 펼치며 LG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류 감독은 역대 최고의 외국인타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호세와 테임즈가 아닌가 싶다. (타이론)우즈도 잘했지만 일본에서 잘했다. 호세는 좌우 타석에서 홈런을 때렸다. 테임즈는 홈런도 많지만 발도 빠르다. 두 타자가 역대로 가장 나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호세는 1999년과 2001년 롯데 자이언츠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타율 3할2푼7리-36홈런-122타점, 3할5푼5리-36홈런-102타점을 올리며 팀을 상위권에 끌어올렸다. 강력한 파워와 클러치 히터로 명성이 자자했다. 라면 국물을 뿌리는 관중들에게 방망이를 던지는 소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테임즈는 2014년부터 3년 동안 NC의 간판타자로 활약했다. 3할4푼3리-37홈런-121타점, 3할8푼1리-47홈런-140타점, 3할2푼1리-40홈런-121타점 등 역대 용병타자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냈다. 특히 2015년에는 KBO리그 최초로 '40홈런-40도루'를 창설하기도 했다.
류중일 감독은 두 타자를 언급하면서 "라모스도 역대급이라는 소리를 듣는 타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아직은 시즌 초반이다. 앞으로 무더위와 장마를 견디는 싸움을 해야 한다"며 조건을 내걸었다. 아직은 역대급이라고 섣불리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라모스는 29일 광주 KIA전에서 선제 투런홈런을 날리며 시즌 10호 고지에 선착했다. 65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타율 3할7푼3리에 화끈한 장타력을 앞세워 OPS 1.280를 자랑하고 있다. 21타점으로 이 부분 3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의 추세라면 류중일 감독의 소망이 이루어질 수도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