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이영준이 이겨내야 한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이 흔들리는 필승조 투수들에게 변함 없는 믿음을 보냈다.
손혁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시즌 전부터 공이 빠른 투수들이 많이 없어서 고민했다. 타자들이 준비를 잘했고 공도 작년보다 7m 정도 더 멀리나가면서 리그 전체적으로 불펜투수들이 고전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다보면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김상수와 이영준을 필승조로 내세웠다. 김상수는 지난 시즌 67경기(56⅔이닝) 3승 5패 40홀드 평균자책점 3.02으로 활약했고, 이영준은 29경기(33⅓이닝)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2.97로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시즌 초반 두 투수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상수는 9경기(6⅔이닝)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9.45, 이영준은 10경기(8이닝)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중이다. 김상수는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고, 이영준은 29일 KT전에서 4점차 앞선 8회 올랐다가 3타자 연속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들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손혁 감독은 “김상수는 작년에도 초반에 좋지 않았던 걸로 알고 있다. 이영준은 이번이 첫 필승조 경험이다.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상위권에 올라가고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려면 이영준 같이 공빠른 좌완투수가 꼭 필요하다. 이겨내야 한다”라며 "시즌 끝까지 믿어줄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두 투수들을 격려했다.
이어서 “오늘 안우진이 라이브피칭에서 최고 시속 148km를 던졌다. 안우진이 돌아오고 페이스가 좋은 김태훈이 불펜으로 가면 김상수, 이영준, 안우진, 김태훈까지 최고 145를 넘길 수 있는 투수 4명을 불펜에서 기용할 수 있게 된다”며 불펜투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