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릿한 끝내기' 두산, 숨은 공신 최주환의 공・수 존재감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31 09: 32

확실한 주인공은 아니었지만, 없어서는 안됐다. 두산의 짜릿한 끝내기에는 최주환(32・두산)이 있었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팀 간 5차전에서 5-4로 승리했다.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전적 14승 8패를 기록했다.
이날 두산은 이영하가 7⅔이닝을 버텼고,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나온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로 만들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연승의 발판에는 최주환의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제 몫을 해준 최주환읜 활약이 있었다.

7회말 1사 2루에서 두산 최주환이 동점 투런포를 날리고 김재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첫 타석에서는 안타를 치지 못했던 최주환은 5회 1사 후 안타를 치면서 방망이 예열을 마쳤다. 1-3으로 지고 있던 7회말 최주환은 바뀐 투수 박진형의 포크볼을 그래도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고, 두산과 롯데는 3-3 균형을 맞췄다.
최주환의 홈런으로 동점을 만든 두산은 9회초 한 점을 내줬지만, 바로 한 점을 만회하면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 11회초 롯데는 1사 후 마차도가 볼넷을 골라냈다. 두산은 마운드에 있던 이형범을 내리고 권혁을 올렸다. 권혁은 손아섭에게 2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다소 잡기 어려운 코스로 왔지만, 최주환은 침착하게 낮은 자세로 공을 잡았고 그대로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진 병살 코스를 만들었다.
연장 11회말 두산은 주자 1사 2루 찬스를 잡은 가운데 최주환이 타석에 섰고, 롯데 벤치는 직전 홈런 기억을 떠올리며 고의 4구로 출루했다. 1루가 비어있던 만큼, 주자를 채웠지만, 롯데로서도 홈런을 날린 최주환을 섣불리 상대하기 쉽지는 않았을 노릇이다. 
최주환의 출루 이후 두산은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롯데와의 두 번째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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