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챙겨가" 선수단 한 마음으로 기다린 김인태 첫 안타 [오!쎈 잠실]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5.31 12: 30

"호세(페르난데스)가 공을 챙겨주더라고요."
김인태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5차전에서 시즌 첫 안타를 신고했다.
올 시즌 외야 백업으로 나온 김인태는 주로 대타로 경기에 출장했다. 한 방이 필요해 나갔지만, 김인태의 안타는 좀처럼 닿지 않았다.

31일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인태. / bellstop@osen.co.kr

8회 대타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김인태는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안타를 때려냈다. 김인태의 안타는 끝내기 승리의 발판이 됐다. 류지혁과 대주자 교체돼 나간 가운데 김재호의 희생번트, 최주환의 고의 4구에 이어 허경민의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
김인태는 첫 안타 소감에 대해서는 "뭔가 막혀있는 것이 뚫려 있는 기분이었다. 안 나올때부터 코치님이나 형들이 너무 생각 많이 하지 말라고 했는데, 첫 안타가 중요할 떄나와서 기분좋다"라며 "감은 나쁘지 않았는데, 잘 맞은 타구가 두 세개 잡히고 안타가 안 나오면서 조급했던 것 같다. 옆에서도 그렇게 보인다고 하더라. 어제도 코치님들과 형들이 나올 때 나온다고 했는데 다행히 (첫 안타가) 나온 것 같다"고 밝혔다.
연장 11회말 무사에서 두산 김인태가 좌전안타를 날리고 미소짓고 있다. /jpnews@osen.co.kr
아울러 김인태는 "형들이 다 좋은 이야기를 해줬다. (오)재원이 형부터해서 많은 응원을 해줬다. 또 최근에는 내가 공수교대 시간에 방망이를 잡고 있으니까 (오)재일이 형이 고민하지 말라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많은 고민이 있던 만큼 김인태 역시 첫 안타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김인태는 "연습할 때나 연습 끝나고도 꾸준히 스윙을 하면서 준비하려고 했다. 아무래도 벤치에서 곧바로 나가는 만큼 타이밍이 늦지 않으려고 했다. 포인트를 앞에 두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간절했던 첫 안타 순간. 모두가 한 마음으로 김인태를 축하해줬다. 페르난데스는 첫 안타 기념구까지 챙겨줬다. 김인태는 "끝나고 나니 공을 주더라. 경기 끝나고 인사하는데 뒤에서 알칸타라랑 신나서 공을 줬다. 안 챙기면 삐질 것 같아서 넣어놨다"라며 "언제 또 물어볼지 모르는 만큼 가방에 잘 넣어뒀다"고 웃었다.
동시에 29일 트레이드로 SK로 이적해 30일 홈런 포함 3안타를 기록한 이흥련의 소식에도 미소를 지었다. 김인태는 "같은 팀이라 좋았다. 어제 연락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겸손한 척 하더라. 1군, 2군에서 같이 있으면 대화 많이 했는데 다른 팀과 할 때 잘했으면 좋겠다"고 미소를 지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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