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 박치국과 재결합' 권기영, “학창시절처럼 잘해보고 싶어요"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6.01 17: 02

"옛날 생각도 날 것 같아요."
권기영(21)은 지난달 29일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2017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6순위)로 SK 와이번스의 입단한 권기영은 투수 이승진과 함께 두산 베어스로 팀을 옮겼다. 두산은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SK에 보냈다.
갑작스러운 트레이드 소식에 권기영은 "당황스러웠다. 초등학교 때부터 인천에서 야구를 했는데, 다른 지역에서 야구를 하게 돼 새로웠다"고 밝혔다.

[사진] 권기영 / 두산 베어스 제공

낯선 서울이었지만, 다행히 친구는 있었다. 권기영은 "박치국, 이유찬과 친하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고교시절 함께 호흡을 맞췄던 투수 박치국은 현재 두산 주축 투수로 활약하고 있었다. 그만큼 권기영도 1군에서 친구와 함께 경기를 이끄는 상상을 했다.
권기영은 "오랜만에 (박)치국이와 같이 하게 됐는데, 옛날 생각도 날 것 같다. 그 때처럼 잘해보고 싶다"라며 "크게 나눈 말은 없지만, 와서 반갑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두산은 전통적으로 '포수 왕국'으로 불렸다. 이흥련이 이적했지만, 주전 포수 박세혁을 중심으로 정상호, 장승현 등 1군에서 활약할 수 있는 포수가 있다.
권기영은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는 6경기에 나와 2할3푼5리 2타잠 1도루를 기록했다. 두산은 현재 주전 포수가 확고히 있는 만큼, 일단 '군필 자원'이기도 한 권기영이 차근 차근 성장을 이루길 기대했다.
권기영 역시 좋은 포수 본보기가 많은 만큼 "나 역시 크게 성장하길 바란다"라며 "원래 장점은 송구였는데, 블로킹이나 캐칭 연습을 더해서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아울러 그는 "내가 앉아 있을 때 안정적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도록 하겠다"라며 '포수 왕국' 일원으로서 활약을 다짐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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