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모터가 떠난 키움의 3루에 불이 붙었다. 김웅빈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자 전병우도 4안타를 폭발했다.
키움은 지난달 말 외국인 타자 모터를 웨이버 공시하며 3루 자리에 국내 선수들을 돌려 쓰고 있다. 아직 붙박이 주전은 없지만 삼두근 부상에서 돌아온 김웅빈, 이적생 전병우 그리고 신예 김주형까지 대체할 자원이 풍부하다.
2일 대전 한화전에서 3루 주전 경쟁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6번 지명타자로 나온 김웅빈은 3회 승부에 쐐기를 박는 스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5회 우전 안타, 6회 희생플라이를 더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삼두근 부상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돼 풀타임 수비가 어려운 김웅빈이지만 타격에서 존재감이 확실하다. 지난달 29일 1군 콜업 후 이날까지 4경기에서 15타수 5안타 5타점으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시즌 전 롯데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전병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군에 다시 콜업된 지난달 31일 고척 KT전에서 선발 3루수로 나와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한 전병우는 이날도 5타수 4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2회 중전 안타를 시작으로 5회 볼넷, 6회 좌전 적시타, 8회 중전 안타, 9회 좌전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데뷔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콜업 후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치며 주전 3루수 경쟁에 불을 지폈다.
김웅빈과 전병우의 활약 속에 키움도 한화를 15-3으로 대파, 6월의 첫 경기를 산뜻하게 시작했다. /waw@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