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슨이 KIA전 연패사슬을 끊을까?
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가 팀 간 5차전을 갖는다. 전날은 임기영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유민상의 5타점 활약을 앞세운 KIA가 승리했다. 올해 롯데전 4전 전승이자 작년부터 7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반드시 5차전을 잡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롯데의 선발투수는 아드리안 샘슨(29). 자가격리를 마치고 5월 28일 삼성전(대구)에 복귀해 짧은 이닝을 소화했다. 3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9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146km짜리 싱커를 주무기로 사용했고, 슬라이더(28개), 체인지업(4개) 등을 구사했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데뷔전이었다. 허문회 감독도 "구위가 좋다"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선발로테이션을 소화한다. KIA타자들이 처음 보는 투수들에게 약한 점을 감안한다면 좋은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롯데가 가장 희망하는 그림이다.
KIA는 에이스 양현종이 출격한다. 올해 5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3경기 연속 QS 행진을 벌이다 5월 28일 KT전에서 5이닝 6실점했다. 당시는 유격수 박찬호의 수비에서 판단실수가 나오며 5회 5실점했다. 그래도 6실점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 숫자이다. 이날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이날 통산 140승에 도전한다.
롯데 타선은 전날 솔로홈런 2개로 득점을 했다. 1번타자 민병헌의 활발한 출루, 클린업트리오의 화끈한 집중력이 보이지 않았다. 두 지점이 살아나야 득점방정식을 가동할 수 있다. 친정에 오면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는 안치홍의 타격도 득점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KIA는 롯데만 만나면 집중력이 강해진다. 샘슨을 상대로 득점력을 끌어올릴 것인지 관심이다. 특히 김호령이 복귀하면서 센터라인이 견고해졌다. 복귀 첫 타석 초구 홈런을 날린 김호령의 플레이도 관전포인트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