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 투입→3⅓이닝 무실점’ 박진우-임정호, 이래서 필승조다 [오!쎈 창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6.03 21: 23

4회 2사부터 조기 가동된 NC 다이노스의 필승조가 난타전 흐름을 차단하고 승리를 이끌었다.
NC는 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8-6으로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전적 1승1패를 만들었다. 시즌 19승6패를 마크했다.
이날 NC는 새롭게 5선발에 자리잡은 최성영이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최성영은 1회와 2회 각각 1점 씩을 허용했고 4회 2사 후 최지훈에 2루타, 김강민에게 좌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이후 정의윤에게도 우전 안타를 내주며 이닝을 마무리 짓지 못했다. 

26일 오후 창원 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엔씨 박진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rumi@osen.co.kr

5-4, 한 점차이로 쫓기고 있는 상황. NC 벤치는 최성영이 버틸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때 NC의 선택은 다소 의외였다. 4회에 필승조 박진우를 올리는 선택을 했다. 이후 이닝에 대한 생각보다는 당장 눈앞에 닥친 위기를 극복해야 겠다는 생각이 앞섰다. 일단 박진우는 4회초 2사 1루에서 최정을 3루수 땅볼로 유도, 이닝을 마무리 지으며 급한불을 껐다. 
박진우의 투입은 결국 경기의 기류마저 바뀌게 했다. 때이른 필승조의 투입은 이 경기를 꼭 잡겠다는 벤치의 의지로 풀이됐고, 선수들도 곧장 집중력을 보였다. 추가 위기를 차단하고 맞이한 4회말, NC는 1사 2루에서 나성범이 달아나는 투런 아치를 그리면서 7-4를 만들었다. 5회말에도 NC는 알테어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8-4로 달아났다. 
박진우는 5회 2사 후 이흥련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김성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6회에는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서서히 기울게 만들었다.
그리고 박진우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투구 수는 27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일단 선두타자 정의윤을 삼진으로 솎아냈다. 하지만 이후 최정에 중전 안타, 로맥에 2루타를 얻어맞았다. 긴 이닝 투구에 힘이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1사 2,3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9회말 마운드에 오른 NC 투수 임정호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NC 벤치는 다시 움직였다. SK가 남태혁 대신 대타로 좌타자인 오준혁을 내세우자 좌완 스페셜리스트이자 필승조 임정호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진우와 함께 가장 믿음이 가는 불펜 투수 중 한 명이었다. 일단 임정호는 오준혁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그리고 이흥련은 볼넷으로 내보냈다. 사실상 승부를 피하는 분위기였다. 2사 만루의 위기. 하지만 임정호는 흔들리지 않고 김성현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사실사 마지막 위기 상황을 극복했다. SK의 추격 의지를 확실하게 차단했다. 
조기 가동된 박진우, 임정호의 필승조는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 시리즈를 원점으로 만들고 SK의 6연승을 저지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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