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선발로 돌린다" 류중일 감독, 이민호-정찬헌 입지 확보했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06.04 07: 03

 류중일 LG 감독이 '6인 선발 로테이션'을 다시 가동한다. 
류중일 감독은 3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이번 주 LG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를 이야기했다. 5선발이 아닌 6선발로 돌린다. 
류 감독은 "내일(4일) 선발은 정찬헌이다. (어제 던진) 이민호는 1군 엔트리에서 빼지 않고 일단 계속 데리고 간다"고 말했다. LG는 5선발 자리에 정찬헌와 이민호를 번갈아 기용해 왔다. 앞서 두 선수는 선발로 던진 후 엔트리에서 빠지고, 열흘에 1번씩 번갈아 5선발 차례에 등판했다. 그런데 이번 주에 이민호와 정찬헌이 잇따라 선발로 등판한다. 

LG 류중일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youngrae@osen.co.kr

이렇게 되면 LG는 주중 삼성전에는 이민호-켈리-정찬헌을 기용하고, 주말 키움전에는 차우찬-임찬규-윌슨이 선발로 나간다. 류 감독은 "첫 번째 이유는 찬헌이 몸 상태가 좋고 회복이 빨라서 4일 선발로 기용한다. 민호는 2경기 잘 던지고, 평균자책점이 1점대인데 엔트리에서 빼기가 아깝다. 정찬헌은 내일 선발을 던지고 엔트리에서 빠진다. 이민호는 계속 데리고 간다"고 설명했다. 이민호는 다음 주 화요일 선발이 유력하다고 시사했다. 
이민호는 2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잘 던졌다. 타선 침묵으로 0-2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데뷔 첫 선발에서 5⅓이닝 무실점으로 데뷔승을 거두는 등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1.10이다. 
LG는 윌슨, 켈리 외국인 투수와 차우찬까지 1~3선발은 10승 투수를 보장한다. 임찬규가 시즌 초반 기대 이상으로 잘하면서 4선발로 굳어졌다. 베테랑 정찬헌과 신인 이민호가 5선발 자리에서 잘해주면서 5인 로테이션과 6인 로테이션을 병행할 수 있다. 또 2군에서 이우찬이 최근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인 김윤식은 1군에서 불펜으로 던지다 2군에 내려가서는 선발 수업을 쌓는다.
류 감독은 "이우찬은 선발 자리에 구멍이 나면 기회가 갈 것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가 치러지면서 류 감독은 수 차례 "선발 투수는 가급적 많은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LG는 시즌 초반 선발 자원이 8명까지 대기하게 됐다. 정찬헌과 이민호의 좋은 구위를 이어간다면 6인 로테이션도 심심찮게 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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