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 최하위권 성적에도 힘나시아와 재계약...코로나19 덕에 강등 모면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6.04 09: 09

아르헨티나의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자국 프로팀과 재계약을 맺었다. 강등 위기에 몰렸지만 코로나19의 덕을 봤다. 
아르헨티나 1부리그의 부에노스아이레스를 연고로하는 힘나시아 데 라플라타 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힘나시아는 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힘나시아, 2021 마라도나”라는 메시지를 전하며 재계약 사실을 알렸다. 계약기간은 2021년 12월 31일까지다. 
마라도나는 1년 단기 계약으로 지난해 9월부터 힘나시아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하지만 3월 코로나19로 2019-2020시즌이 증단되기 전 성적은 24개 팀 중 19위(승점 23)에 그쳤다. 단기 계약을 한 감독이 성적을 내지 못하면 결과는 경질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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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는 코로나19에 감사함을 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르헨티나 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해 시즌 재개가 늦춰지고, 정상적으로 마무리할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이번 시즌엔 강등팀을 선정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 리그의 승격과 강등은 한 시즌이 아닌 세 시즌 성적을 토대로 결정된다. 최근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던 힘나시아는 이번 시즌에도 24팀 중 19위, 강등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힘나시아는 다음 시즌에도 1부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게 됐다. 
마라도나는 지난 4월 코로나19로 재정난을 겪는 구단을 위해 급여를 삭감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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