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손한' 소형준, 이제는 두산 킬러? “조금 자신감 생길 것 같아”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04 15: 02

KT 위즈 신인투수 소형준(19)이 두산 베어스 킬러로 떠올랐다.
소형준은 지난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탈삼진 3볼넷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따냈다. 데뷔 이후 최다이닝과 첫 무실점을 동시에 달성했다.
지난달 8일 데뷔전에서도 두산을 상대했던 소형준은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며 역대 8번째 고졸신인 투수 데뷔전 승리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는 10⅓이닝 13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좋은 기억이 있는 두산을 상대로 최고의 투구를 선보였다.

KT 선발 소형준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 dreamer@osen.co.kr

두산을 상대로 2경기 모두 좋은 투구내용을 기록한 소형준은 두산전 성적 2경기(12이닝) 2승 평균자책점 1.50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새로운 두산 킬러의 탄생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니다.
소형준은 “이제 두산을 상대로는 자신감이 조금 생길 것 같다”며 조심스럽게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소형준은 두산의 4번타자 김재환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1회초 2사 1루에서는 시속 146km 직구를 꽂아넣어 4구 삼진을 잡아냈고, 3회 2사 만루 위기에서는 145km 투심을 던져 헛스윙 3구삼진으로 김재환을 돌려세웠다. 6회에도 1루수 땅볼로 가볍게 김재환을 잡아냈다.
소형준은 만루위기에서 김재환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장면에 대해 “아무래도 만루 위기니까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했다.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다보니 3구 삼진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두산에서 가장 어려운 타자로는 오재일을 뽑았다. 소형준은 “오재일 선배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것 같다. 유인구를 던져도 배트가 잘 안나온다”고 말했다.
소형준은 4승을 기록하며 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타선이 도와줘서 많은 승리를 거뒀다”고 말한 소형준은 “승리가 많아서 기분이 좋긴하다. 하지만 승리에 신경쓰지 않고 더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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