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애런 브룩스가 안방에서 처음으로 웃었다.
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⅔이닝을 7피안타 2볼넷 5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팀의 7-3 승리를 이끌며 시즌 2승을 따냈다. 지난 5월23일 문학 SK전 이후 광주에서 첫 승을 따냈다. 4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5회까지는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 1사후 좌중간 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흔들렸다. 그러나 전준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안치홍은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 1사후에 김준태에게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마차오를 3루 병살로 유도했다. 좌우로 떨어지는 변화구가 위력적이었다.
6회 내야안타와 볼넷을 내주고 처음으로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위기를 넘기는 듯 했으나 허일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7회도 마운드에 올라 2사2루에서 손아섭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두 점째를 허용했다. 바통을 박준표에게 넘겼다.
타선은 1회 김호령과 터커의 솔로홈런, 4회 집중타로 3득점, 6회 최형우의 솔로포, 7회 김규성의 적시타로 모처럼 7점을 지원했다. 수비수들의 호수비 지원까지 받았고 불펜투수들도 롯데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를 선사했다. 최고 153km짜리 직구와 투심, 고속스라이더와 체인지업으로 승리를 했다.
경기후 브룩스는 "득점지원이 좋았고 수비 도움을 받았다. 선발투수로 긴이닝을 이끌어 전체적으로 좋았다. 선발투수는 5~6일에 한번씩 마운드에 오른다. 좋은 투구를 하는데만 신경썼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더운 날씨가 좋다. 춥든 덥든 땀을 많이 흘리는 스타일이다. 땀을 많이 흘려야 긴장이 풀린다. 오늘 ESPN 중계는 알았는데 메이저리그에 있을때도 중계했다. 크게 신경 안썼다"고 덧붙였다. /sunny@so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