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도 다시한번' 울산, 무승부여 안녕? [추꾸미]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6.05 05: 47

K리그의 라이벌 매치가 5라운드를 장식한다.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고의 라이벌 매치인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동해안더비'가 5라운드를 장식한다. 또 '전설매치'라는 이름으로 최근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FC 서울과 전북 현대의 맞대결도 열린다. 그밖에 K리그1 승격 후 첫 승을 노리는 부산 아이파크의 도전과 프로 통산 500경기 출전을 눈 앞에 둔 김영광(성남) 등 많은 관전 포인트가 있다. 
▲ 과연 첫 승은 언제 거둘까, 인천
인천의 갈 길이 멀다. 케힌데도 부상을 당했고 어려움이 많다. 반면 강원은 홈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이지만 원정에서는 어려움이 많다. 갈 길 바쁜 인천을 상대로 강원이 원정에서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 165번째 동해안 더비, ‘포항 vs 울산’
오는 6일 오후 7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K리그의 가장 오래되고 가장 뜨거운 라이벌전으로 불리는 포항과 울산의 동해안더비가 열린다. 1984년 첫 맞대결을 시작으로 양 팀은 총 164차례 만났다. 통산 전적은 포항이 61승 50무 53패로 근소하게 앞선다. 
포항과 울산은 지리적으로 가까울 뿐만 아니라 만날 때마다 명승부를 펼치며 K리그의 역사를 써왔다. 특히 지난 2013년과 2019년, 울산은 두 차례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항에게 발목 잡히며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두 경기 모두 비기기만 해도 우승할 수 있었던 울산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잔인할 수 없는 결과였다.
지난 2019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달리던 울산은 유독 포항만 만나면 작아졌다. 지난 시즌 총 4차례 맞대결에서 포항이 3승 1패로 울산을 제압했다. 울산의 지난 시즌 성적은 23승 10무 5패였는데, 그 중 3패가 포항에 당한 것.
2020시즌 첫 동해안 더비를 앞둔 포항과 울산은 시즌 초반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항은 지난 라운드 인천을 4-1로 대파했고 일류첸코, 하창래, 이승모, 송민규 등 다양한 선수의 득점포가 터지며 막강 화력을 선보였다. 
울산은 지난 라운드 광주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기록 했지만 개막 이후 무패행진을 달리는 만큼 이번 경기도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 첫 승리를 간절히 원하는 간절한 ‘부산’
부산은 오는 6일 오후 7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와 만난다. 올 시즌 5년 만에 K리그1 무대로 돌아왔지만 초반 2경기에서 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이후 2경기 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연패 고리를 끊어냈고, 경기력 면에서도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 부산에게 주어진 가장 큰 숙제는 첫 승이다.
부산은 이번 주말 홈으로 상주를 불러들인다. 최근 3경기에서 2승 1무를 기록 중인 상주는 만만치 않은 상대지만 포항, 전북, 울산 등 상위권 팀들을 차례대로 상대해온 부산은 K리그1 무대 적응을 위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 '전설매치'로 반전 필요한 서울-전북
서울과 전북은 나란히 지난 경기서 패배를 맛봤다. 서울은 전력 공백이 뼈아프다. 공격수 페시치가 부상중이고 박동진은 군대로 떠났다. 또 오스마르도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아드리아노는 여전히 경기 감각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박주영이 공격진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최용수 감독이 반전을 위해 용쓰고 있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전북은 조세 모라이스 감독과 홍정호가 강원전서 퇴장 당했다. 모라이스 감독은 심판판정에 불만을 품었다. 첫 패배를 당했기 때문에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반전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 수원, 엄살라를 어떻게 막아낼까?
수원은 홈에서 첫 승을 거뒀지만 부산 원정서 지루한 경기를 펼쳤다. 광주는 비록 승리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우승후보 울산을 상대로 승점을 따냈다. 엄원상의 위력이 대단했다. 엄원상은 돌파 뿐만 아니라 펠리페와 연계 플레이도 가능한 선수다. 둘의 협력이 잘 이뤄진다면 수원 수비를 상대로 재미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수원의 홈이기 때문에 더욱 치열한 경기가 전망된다. 
▲  500경기 김영광, 세드가를 막아라
올 시즌 2승 2무로 무패행진을 달리며 리그 3위에 오른 성남의 기세가 무섭다. 성남은 앞선 4경기에서 단 1실점만을 허용하며 K리그1 12개 구단 중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성남은 오는 7일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대구FC와 맞붙는다.
김영광이 성남의 시즌 초반 선전에 일등공신이다.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 풀타임 출전하며 눈부신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김영광은 FC서울전에서도 여러 차례 슈퍼세이브를 선보이며 팀의 1-0 승리에 기여해 라운드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도 첫 승이 필요하다. 갈 길 바쁜 팀이다. 원정이라는 부담을 떨쳐낼 수 있을지. 공격진에게 운이 따르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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