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만 있어도 즐겁다" 투수들이 더 좋아하는 김호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06.05 14: 02

감독 뿐만이 아니었다. 투수들에게도 판타스틱 플레이어이다.  
맷 윌리엄스(55)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를 앞두고 자신이 생각하는 외야수의 기준을 밝혔다. 3년 만에 복귀해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는 외야수 김호령(28)을 칭찬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드러낸 것이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중견수는 첫 번째는 수비가 좋아야 한다. 그 다음으로 타격과 수비범위인데 무엇보다 수비가 우선이다. 좌우 코너 외야수는 알다시피 반대의 경우이다. 공격력이 우선이고, 수비는 그 다음이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외야를 기용하는 기준과 다르지 않다.

김호령은  윌리엄스 감독의 기준에 딱 들어맞는 중견수 옵션이다. 연습경기때부터 "타구를 읽는 능력이 대단하다"며 이미 인정했다. 실제로 롯데와의 3연전에서 김호령이 중견수 자리를 지키자 외야의 모든 것이 편안해 보였다. 윌리엄스 감독도 두  개의 수비를 칭찬하면서 만족해했다.
타격도 뜨거웠다. 선두타자 홈런 2방에 3루타, 2타점짜리 적시타까지 화끈한 타격까지 했다. 3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4타점, 5득점의 높은 공격 기여도를 보였다. 팀은 싹쓸이 3연승의 수확이 생겼다.   
김호령에 매료된 이는 윌리엄스 뿐만이 아니었다.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도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이날 6⅔이닝 2실점 호투로 2승을 따냈다. 경기후 수훈선수 인터뷰 도중 김호령이 옆으로 지나가자 눈빛을 반짝거리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군에 올라오자마자 잘 치고 수비가 대단히 좋더라. 보는 것 만으로도 즐겁고 재미있는 선수이다. 오늘  수비 도움도 많이 받았다".  
김호령은 1회말 선제 선두타자 홈런과 튼튼한 수비로 브룩스에게 1승을 안겨주었다. 브룩스는 개막 이후 좋은 볼을 던지면서도 득점과 수비지원이 여의치 않아 1승에 그쳤었다. 돌아온 김호령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해결해주었다. 투수들이 훨씬 더 좋아할만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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