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감싼 허문회 감독의 진심, “모든 비판은 감독이 받겠다”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6.05 16: 29

“우리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한다. 비난은 모두 감독이 받겠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KT 위즈와의 시즌 4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최근 부진한 성적에 대해 감독 자신이 모든 비난을 감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6경기에서 롯데는 1승5패로 부진하다. 지난 주중 광주 KIA 3연전에서 다시 한 번 스윕패를 당했다. 좀처럼 터지지 않는 타선, 선발진의 난조 등은 롯데를 계속해서 옥죄고 있다.

롯데 허문회 감독. /dreamer@osen.co.kr

그러나 허문회 감독은 팀의 부진은 선수들이 아닌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고 돌렸다. 그는 “스트레스를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우리 선수들이 너무 착하고 잘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고맙다”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보람을 느끼고 있고 비판은 모두 감독이 받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개막 이후 26경기 모두 상대 선발들을 5이닝 이상 버티게 하는 등 타격 슬럼프 역시 잘 하려고 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봤다. 그는 “선수들이 너무 잘 하려는 부담감 때문에 경직이 된 것 같다. 실력도 좋고 충분히 능력이 있다. 못하는 선수들이 아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다”며 “고참 이대호부터 막내인 한동희, 정보근까지 이기려고 하는 것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더 잘하려고 하는 부담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조금은 더 못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허문회 감독은 거듭 “모든 비난과 비판은 감독인 저에게 했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하면서 선수들을 감쌌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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