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빈(24)도 타격감이 좋은데 전병우(28)가 너무 좋다”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은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 전 인터뷰에서 행복한 고민을 토로했다.
키움은 지난달 30일 외국인타자 모터와 결별했다. 모터가 떠나면서 공석이 된 3루수를 두고 김웅빈과 전병우가 경쟁하는 모양새다. 1군에서 먼저 기회를 잡은 선수는 김웅빈이었지만 최근 전병우가 뜨거운 타격감으로 치고 올라왔다.
![[사진] 키움 김웅빈(왼쪽), 전병우 / OSEN DB](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05/202006051643779376_5ed9f7fe5e43f.jpg)
부상에서 복귀한 김웅빈은 5경기 타율 3할1푼3리(16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OPS 0.833을 기록중이다. 전병우는 2군에서 돌아온 이후 4경기에서 타율 5할2푼9리(17타수 9안타) 1홈런 7타점 OPS 1.344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손혁 감독은 “전병우는 1군에 올라와서 쫓기지 않고 타격에 임할 수 있게 된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모터가 있을 때는 경쟁도 해야하고 자기가 나가서 계속 잘해야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보니 새로 바꾼 타격폼으로 제대로 타격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전병우는 데려올 때부터 타격에는 재능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직접 와서 수비 연습하는 것을 보니 수비도 생각보다 좋았다”면서 전병우를 높게 평가했다.
전병우가 워낙 컨디션이 좋다보니 김웅빈은 출전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KT 위즈전에서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고 지난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최근 2경기에서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아 수비를 오래 하지못하는 것이 아쉬운 상황이다.
손혁 감독은 “김웅빈도 타격감이 좋은데 전병우가 너무 좋다”면서 “타격에는 문제가 없다. 수비는 원래 점점 소화 이닝을 늘릴 생각이었다. 다음주면 풀타임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너무 아깝긴하다. 누군가는 휴식을 주면서 시즌을 치러야하다보니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모터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고 팀을 떠났지만 김웅빈과 전병우의 활약에 손혁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손혁 감독은 “두 선수가 너무 잘해줘서 다행이다. 대체 외국인타자는 공격력을 중점으로 뽑아달라고 프런트에 부탁했다. 프런트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외국인타자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웅빈과 전병우는 새 외국인타자가 오기 전까지 3루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