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2루타인데 홈런을 주더라고요”
키움 히어로즈 최원태(23)는 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수확했다. 5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둔 이후 2연승이다.
키움은 최원태의 호투에 힘입어 6-3으로 승리하고 4연승을 질주했다.

최원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번 경기에서는 공을 누른다는 느낌이 없었다. 오늘은 뒷다리를 고정하고 던졌는데 손 끝에 힘이 잘 전달된 것 닽다. 투심 위주로 던지면서 (박)동원이형하고 말을 많이 했는데 멘탈적으로 서로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라모스의 11호 홈런이 논란이 됐다. 라모스는 최원태의 6구째 시속 144km 투심을 받아쳐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그런데 이 타구가 펜스 앞에 맞은 뒤 담장을 넘어갔다는 논란이 일어났다. 키움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판정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최원태는 “투심이 잘 들어갔는데 라모스가 잘 쳤다. 하지만 사실 2루타인데 홈런을 주더라. 중간에 분명히 꼈는데 홈런으로 판정받았다. 하지만 그 때 따진다고 다시 2루타가 되는 것도 아니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으니 신경쓰지 않았다”며 아쉬워했다.
올 시즌 초반 승운이 없어 다소 고전했던 최원태는 “지금도 손혁 감독님이 캠프 때 주문하신 부분을 신경쓰면서 던지고 있다. 시즌이 미뤄졌을 때 컨디션이 좋았다고 아쉽다고 하는데 결과는 모르는거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투구폼은 아직 완성까지 조금 남았다. 이제 반 정도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남은 시즌 활약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