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이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피칭을 펼쳤다. 결과는 다소 아쉬웠지만 롯데 선발진의 소년 가장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서준원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85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2피홈런) 1볼넷 1사구 3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3-3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오며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지난달 24일 사직 키움전 6⅔이닝 무실점, 30일 잠실 두산전 6이닝 1실점 이후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행진을 기록했다.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05/202006052203778192_5eda42fa515cd.jpg)
이날 서준원은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 68%을 기록하는 등 공격적인 피칭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8개의 피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내야안타 2개 등 수비진에서의 약간 아쉬움이 남는 모습도 있었다. 최고 149km의 패스트볼(37개)을 자신감있게 뿌리면서 KT 타자들의 배트를 밀리게 만들었다.
아울러 이날 커브(33개)를 적극적으로 구사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투구 패턴ㅇ르 선보였다. 주 무기 중 하나였던 체인지업은 5개에 불과했다.
다만, 서준원에게 아쉬움은 4회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맞은 투런포, 그리고 6회 박경수에게 맞은 동점 솔로포였다. 패스트볼 구위가 좋았던 상황에서 모두 변화구(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다 맞은 홈런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짙었다.
경기 후 서준원은 “오늘은 홈런을 두 개 허용해 아쉬움이 크다. 로하스에겐 못 던진 공이 아닌데 힘으로 넘겨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박경수 선수와의 승부에서도 구종 선택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퀄리티 스타트라는 선발 투수로서의 임무를 확실하게 마무리 지으면서 팀의 6-4 재역전승의 밑거름을 놓았다.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포함해 올해 4차례의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팀 내 이부분 최다다.
서준원은 “피해가는 승부를 지양하며 내 공을 믿고 던지고 있는 것이 최근 기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경기 중 집중력이 흐트러질 때도 있지만 그럴 때 마다 선배님들의 조언을 생각하며 집중하고 있다. 더 좋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