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오승환 선배와 경쟁할 상대가 되지 않는다”
키움 히어로즈 마무리투수 조상우(26)는 올 시즌 9경기(10⅓이닝) 1승 6세이브 평균자책점 0.87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고 있다. 리그 세이브 공동 2위로 생애 첫 최다세이브 타이틀에도 도전중이다.
조상우는 지난 5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4점차 상황에 나와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했고 라모스에게 홈런을 맞아 평균자책점 0.00이 깨졌다.

하지만 조상우는 “세이브 상황이 아니긴 했지만 홈런을 맞아서 아쉽다. 카운트가 불리하게 갔고 4점차라서 그냥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갔는데 라모스가 잘 받아쳤다”면서도 “평균자책점 0.00이 깨진 것은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어차피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었다”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세이브 타이틀에 대해 조상우는 “작년에 부상 때분에 풀시즌을 소화하지 못한 기억이 있다. 올해는 타이틀보다는 아프지 않고 꾸준히 출전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 KBO리그에는 최고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이 징계를 마치고 복귀한다. 오는 9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1군 등록이 가능하다. 통산 277세이브로 KBO리그 역대 최다 세이브를 기록중인 오승환은 역대 최초 300세이브 도전에 나설 예정이다.
조상우는 “나는 아직 오승환 선배와 경쟁할 상대가 되지 않는다. 아직은 한참 모자라다고 생각한다. 많이 보고 배우겠다”며 리그 최고 마무리투수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시즌이 5월이 되서야 시작했다. 조상우는 “작년에 공을 많이 던졌는데 올해는 천천히 시즌을 준비할 수 있었다. 감독님이 배려를 해주신 덕분이다. 아직은 100%의 공이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천천히 시간을 가지고 하면 더 좋은 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앞으로 더 강력한 구위를 선보이겠다고 자신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