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정우영(21)이 끝내기 패배 이후 곧바로 제 모습을 되찾았다.
LG는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1 승리를 거뒀다 선발투수 차우찬이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정우영과 최성훈이 각각 1이닝씩을 책임졌다.
정우영은 지난 6일 키움에게 뼈아픈 끝내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초 1사에서 선발투수 윌슨이 만루 위기를 만들자 류중일 감독은 정우영을 투입했다.
![[OSEN=고척돔, 손용호 기자]LG 정우영. /spjj@osen.co.kr](https://file.osen.co.kr/article/2020/06/07/202006072111773563_5edcd9f11cdf4_1024x.jpg)
하지만 정우영은 박동원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선발투수 윌슨의 책임주자 2명을 홈에 들여보냈다. 8회에는 이정후에게 솔로홈런을 맞아 1⅓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정우영이 키움의 1점차 추격을 허용했고 결국 마무리투수 이상규가 9회말 전병우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아 역전 끝내기패배를 당했다.
쓰라린 끝내기 패배 이후에도 류중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두 선수 모두 어린투수들이다. 올해 첫 블론세이브는 아쉽지만 어린 선수들이 커가는 과정이다. 오늘도 중요한 순간이 온다면 두 선수에게 맡길 것”이라며 두 선수에게 변함없는 믿음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다시 정우영이 출격했다. 점수차는 8-0으로 이미 크게 벌어진 상황이었지만 지난 경기 좋지 않았던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하라는 류중일 감독의 믿음이었다.
정우영은 완벽한 투구로 류중일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4번타자 박병호를 투심만 던져 4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대타 이지영도 투심을 던져 1구만에 투수 땅볼로 직접 처리했다. 마지막에는 지난 경기 끝내기 2루타를 터뜨린 전병우를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키움 중심타선을 상대한 정우영은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필승조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LG 필승조로 활약하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 역시 12경기(15⅔이닝) 1승 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1.15로 페이스가 좋다. 이날 경기에서는 끝내기 패배 이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왜 LG의 필승조 투수인지 다시 한 번 증명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