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와 노력의 산물...이동욱 감독, 강진성 이야기만 나와도 '빙그레'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08 16: 11

강진성(NC)에 대한 이야기가 화제에 오르자 이동욱 감독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 이동욱 감독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진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 칭찬부터 했다. 
경기고를 졸업한 뒤 2012년 NC에 입단한 강진성은 지난해까지 1군 통산 117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5푼3리(194타수 49안타) 3홈런 20타점 22득점 2도루에 불과했다.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던 강진성은 올해 들어 NC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4할5푼9리(74타수 34안타) 7홈런 25타점 15득점 2도루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과시중이다. 

5회초 무사 1, 2루 상황 NC 강진성이 달아나는 좌중간 스리런포를 날리고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동욱 감독은 "원래 타격에 재능이 있는 선수다. 갑자기 잘 치는 수는 없다. 선수 본인이 결과가 나오면서 확신이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5군 선수는 사소한 부분 조차 불안해할 수 있다. 타격 자세만 해도 바꾸는 데 불안할 수 있지만 작은 변화에서 나온 결과를 믿고 데이터를 쌓아가느냐 불안해하면서 다시 돌아가느냐가 갈림길이다. 이젠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갖고 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 1, 2루 상황 NC 강진성이 달아나는 좌중간 스리런포를 날리고 이동욱 감독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이동욱 감독은 올해 들어 팀 홈런이 급증한 이유에 대해 "선수마다 히팅 포인트와 노림수를 가지고 있다. 감독과 타격 코치가 주문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타석에서는 결국 타자 혼자다. 노하우가 쌓이고 자신감으로 발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욱 감독은 또 "양의지의 홈런 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나성범이 복귀했고 강진성과 애런 알테어가 각각 7개씩 쳐줬다. 셋이서 홈런 24개를 기록했다. 플러스 요인이 많다"고 말했다. 
이날 4번 1루수로 나선 강진성은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8-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NC는 3일 창원 SK전 이후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1-0으로 앞선 1회 1사 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3회 2사 1,3루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강진성은 여유있게 2루를 밟았다. 그리고 박석민, 노진혁, 애런 알테어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을 올렸다. 
5회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11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한 강진성은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중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노진혁과 알테어의 연속 안타로 또다시 득점 성공. 8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랜 기다림과 노력 끝에 1군의 핵심 선수가 된 강진성. 2020년 NC 최고의 히트상품이자 퓨처스 선수들의 새로운 롤모델로 급부상했다. /what@osen.co.kr
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5회초 무사 1, 2루 상황 NC 강진성이 달아나는 좌중간 스리런포를 날리고 박석민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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