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마음이 컸네요.”
박치국(22・두산)은 올 시즌 ‘자신감’을 안고 시즌을 맞이했다. 2018년 17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던 그는 지난해 14홀드를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이 4.50으로 상승했다.
비시즌 동안 7kg 감량을 하면서 의지를 다진 박치국은 스프링캠프와 연습경기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올 시즌 필승조로서 기대를 모았다.

시즌 개막한 뒤 박치국은 다소 흔들렸다. 5월 나선 12경기에서 기록한 평균자책점 4.26이었다.
6월 들어 박치국은 안정을 찾았다. 6월 나선 3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안정적으로 제 몫을 했다. 최근 두 경기에서는 승리 투수가 되는 행운도 누렸다.
박치국은 “스프링캠프 좋았던 자신감으로 개막을 맞이했어야 했는데, 막상 시즌을 시작하니 작년처럼 맞으면 어쩌나는 마음이 생겼다”라고 초반 부진을 돌아봤다.
불안감을 지우자 위력도 살아났다. 박치국은 “코치님도 그렇고, (권)혁 선배님, (이)현승 선배님께서도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라며 “요즘에는 맞으면 어때라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마음가짐이 바뀐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밝혔다.
터닝포인트도 있었다. 박치국은 지난달 31일 잠실 롯데전에서 3이닝 동안 63개의 공을 던졌다. 박치국은 “그 때 2아웃에서 올라왔는데 시작부터 볼넷 두 개를 주는 등 내용이 좋지 않았다”라며 “밸런스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길게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고 싶어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일부에서는 ‘혹사’라는 있었지만 박치국은 “더 던질 수 있었는데 오히려 ‘그만 던져라’하고 말리셨다”고 떠올렸다.
아직 “베스트는 아니다”라고 밝힌 박치국은 “중간 투수로서 볼넷을 줄여야 하는데 올해는 볼넷이 많았다”라며 “그런 부분을 줄이면 괜찮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최근 팀에 합류한 고등학교 친구와의 동반 활약도 기대했다. 두산은 지난달 29일 포수 이흥련과 외야수 김경호를 내보내면서 투수 이승진과 포수 권기영을 영입했다. 권기영은 박치국의 제물포고 동기다. 권기영은 “(박)치국이와 호흡을 맞추면 옛날 생각이 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박치국 역시 “초등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인데 고등학교 때에는 배터리로서 호흡을 맞췄던 친구다. 고등학교 졸업하고 3~4년 됐는데 언젠가는 배터리를 할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