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이정후 강백호 등 젊은 타자들과 힘대힘으로 맞붙고 싶다" [오!쎈 인터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09 16: 37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이 돌아왔다.
삼성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지난해 한국으로 복귀한 오승환이 KBO의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7일 인천 SK전까지 모두 소화했다. 이미 지난 2일 잠실 원정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한 오승환은 9일부터 등판이 가능하다. 
오승환은 경기 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복귀하게 됐는데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시즌 중반에 복귀하게 돼 죄송스러운 마음이 먼저 앞선다. 준비 잘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삼성 오승환이 역투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1주일간 1군 선수들과 동행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 오승환은 "그동안 생활 패턴이 아침에 맞춰져 있다 보니 경기 도중 졸린 적도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의 배려로 1주일간 동행했던 게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군 복귀 시점이 미뤄진 것에 대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수술 후 시간을 벌 수 있었기에 도움이 된 부분도 있다"고 대답했다.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돌아온 그는 "모르는 선수들이 너무 많다. 하지만 문제될 건 없다고 생각한다. 해외 무대에서도 진출 첫해 모른 선수들과 했는데 비슷한 느낌이 든다. 국내 타자들도 메이저리그 타자 못지 않게 힘이 좋아졌다. 그리고 힘은 부족하지만 정확성이 뛰어난 타자도 많다. 분명히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환은 포수 강민호와 전력분석팀의 의견을 최대한 받아들일 생각. 그는 "내 생각도 중요하지만 포수 강민호가 나보다 더 많이 상대했으니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다. 포수를 믿고 맡기겠다"고 밝혔다. 
한미일 400세이브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는 그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지금은 팀이 치고 나가야 할 시기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좋으면 더 바랄 게 없겠지만 지금은 개인 성적보다 팀 승리가 더 중요하다. 400세이브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 만큼 빨리 달성하고 싶긴 하다"고 대답했다. 
오승환에게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타자를 묻자 "이정후, 강백호 등 젊은 타자들과 힘대힘으로 맞붙고 싶다. 그리고 해외 무대 진출 전에 함께 했던 선수들이 얼마나 많이 바뀌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이대호와 꼭 한 번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승환은 "저를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분도 있는 반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시는 분도 계신다. 더 많이 반성하고 모범적인 모습으로 두 번 다시 잘못된 일에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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