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의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이 괴력을 발산했다.
로맥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와 LG 선발 켈리의 143km 직구를 때려 좌측 폴 옆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홈런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관중석에 떨어지지 않고 장외로 날아갔다. 역대 4번째 잠실구장 장외 홈런이었다.
좌측 폴 근처를 넘어가는 것으로 보여 LG측에서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그러나 로맥의 홈런 타구는 방송 카메라도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판독할 ‘화면’이 부족했다. 원심 그대로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날 잠실구장 공식 기록원은 '장외 홈런'으로 발표했고, 로맥의 홈런 비거리를 ‘측정 불가’로 알렸다. LG 구단측에 따르면, 5회가 끝나고 클리닝 타임 때 기록원과 심판진이 로맥의 홈런 비거리에 관해 논의를 했으나, 측정 불가로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잠실구장에는 트랙맨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트랙맨도 로맥의 홈런 타구는 제대로 잡아내지 못했다. LG 구단 홍보팀은 "트랙맨이 홈런 타구를 측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로맥은 2018년 10월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장민익을 상대로 '잠실 장외 홈런'를 터트린 적이 있다. 당시 홈런 비거리는 140m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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