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실점→4실점’ 훨씬 볼만했던 양현종-소형준 리턴매치 [오!쎈 수원]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09 22: 23

KIA 타이거즈 양현종(32)이 KT 위즈 소형준(19)과의 리턴매치에서 설욕했다.
양현종은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5승을 수확했다. KIA는 3-2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KT 선발투수 소형준은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시즌 2패를 기록했다. 

[사진]KIA 양현종(왼쪽), KT 소형준 / OSEN DB

이날 경기는 양현종과 소형준의 리턴매치로 기대를 모았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 양현종과 앞으로 대형 선발투수로 성장이 기대되는 소형준의 선발 맞대결은 흥미로운 선발 매치업이다. 
지난달 28일 성사된 양현종과 소형준의 첫 맞대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양현종은 5이닝 11피안타 2탈삼진 2볼넷 6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고, 소형준은 승리투수가 되기는 했지만 5이닝 9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1볼넷 5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두 투수 모두 첫 맞대결보다 훨씬 나은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양현종은 KT 타자들의 끈질긴 승부에 투구수가 늘어나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는 못했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시즌 5승을 수확했다. 
양현종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9km까지 찍히는 등 강렬한 구위를 과시했다. 전체 투구수 103중 69구(67%)를 직구로 던질 정도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는 피칭을 선보였다. 
소형준 역시 1회 최형우에게 홈런을 맞았고, 5회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김선빈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1회 2사부터 4회 1사까지 7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소형준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로 양현종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었다. 또 직구(15구)-투심(24구)-체인지업(39구)-슬라이더(10구)-커브(9구) 등 다채로운 구종을 활용하며 KIA 타자들을 공략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와 에이스를 꿈꾸는 영건의 대결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지금까지 1승 1패를 나눠가진 양현종과 소형준의 세 번째 맞대결은 선발 로테이션에 변동이 없다면 7월 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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