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이닝 무실점 홀드’ 홍상삼 “떨려서 어떻게 던졌는지도 모르겠다” [수원 톡톡]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06.09 22: 32

“너무 떨리는 상황에서 던지고 내려와서 어떻게 던졌는지도 모르겠다”
KIA 타이거즈 홍상삼(30)이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홀드를 따냈다. KIA는 3-2 1점차 승리를 거두면서 3연패를 탈출했다.
홍상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너무 떨리는 상황에서 던지고 내려와서 어떻게 던졌는지도 모르겠다. 타자들이 공격적으로 나와줘서 오히려 빠르게 승부할 수 있었다. 특히 ”고 경기 소감을 전했다. 

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KBO리그 KT 위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진행됐다.6회말 KIA 홍상삼 투수가 역투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이날 경기 전까지 홍상삼은 3경기(2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7.71을 기록중이었다. 아직 1군에서 확실한 보직은 정해지지 않았다. 그렇지만 윌리엄스 감독은 이날 2점차 아슬아슬한 리드 상황에서 홍상삼에게 6회와 7회를 맡겼다.
홍상삼은 “오늘은 (박)준표가 쉬는 날이다. 두산 베어스전에서 타이트한 상황에서 괜찮은 투구를 해낸 것이 코칭 스태프에 믿음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일 1군에 등록된 홍상삼은 퓨처스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5경기 4패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홍상삼은 “2군에서 준비를 잘하면 언젠가 불러줄거라고 믿고 있었다. 1군 보직에 대해서 특별한 욕심은 없다. 1군에서 계속 내 공을 던질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1군에서 전력에 보탬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홍상삼은 최고 시속 147km를 찍었다. 홍상삼은 “지금도 내 폼으로 던지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시합에 지장이 없는 정도다. 이제 70-80% 정도 되었는데 경기를 하다보면 긴장도 조금 풀리고 완전히 내 폼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다짐했다.
지난 7일에는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만나 1이닝 3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홍상삼은 “워낙 잘 아는 사이니까 오히려 덜 긴장됐다. 청백전도 자주해서 익숙했다”면서 당시 경기를 돌아봤다. 
지난 7일에는 함께 두산에 있었던 류지혁이 트레이드로 KIA에 왔다. 홍상삼은 “야수하고 투수가 운동하는 시간이 완전히 달라서 아직 만나지 못했다. 아직도 류지혁이랑 인사도 못했다”면서 웃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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