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과 끝 모두 전병우(키움)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전병우는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4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으로 5-3 승리에 이바지했다. 전병우는 1회 눈야구로 선취 득점을 안겼다. 1회 2사 만루서 삼성 선발 원태인에게서 볼넷을 골랐다. 3루 주자 이정후는 홈인.
전병우는 2-2로 맞선 5회 무사 1루서 삼성 두 번째 투수 이승현과 볼카운트 0B1S에서 2구째를 밀어쳐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4-2.

전병우는 9회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타를 터뜨렸다. 4-3으로 앞선 9회 1사 1,2루서 삼성 좌완 노성호를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터뜨렸다. 2루 주자 이정후는 홈까지 파고 들었다. 5-3. 추가 득점이 필요한 가운데 귀중한 한 방이었다.
4월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에서 키움으로 이적한 전병우는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 대신 키움의 핫코너를 지키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타율 3할1푼7리(41타수 13안타) 2홈런 12타점 4득점으로 만점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병우의 올 시즌 연봉은 2900만원. 이만 하면 연봉값을 다 한 셈이다.
손혁 감독은 경기 후 "전병우가 오늘도 결승 투런 홈런을 포함해 기회마다 추가 점수를 내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만들어줬다"고 호평했다.
전병우는 "내가 잘하는 날에 팀이 승리하게 돼 기쁘다. 홈런은 직구를 노리고 들어갔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 기회를 많이 얻고 있어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병우는 또 "풀타임 주전을 목표로 더 많은 경기에서 활약하고 싶다. 현재 페이스를 잘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