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이 '끝판대장' 오승환(삼성)의 복귀전을 집중 조명했다.
지난해 삼성으로 복귀한 오승환이 KBO의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7일 인천 SK전까지 모두 소화했다. 이미 지난 2일 잠실 원정부터 1군 선수단과 동행한 오승환은 9일 대구 키움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3-4로 뒤진 8회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타자 박준태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얻어 맞았으나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직구 최고 148km까지 스피드건에 찍혔다.
일본 야구 매체 '베이스볼킹'은 9일 "과거 한신 타이거즈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오승환이 9일 모국에서 7년 만에 공식 등판에 나섰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KBO리그 통산 277세이브를 달성했고 2014년부터 2년간 한신의 수호신으로 2년 연속 세이브 1위에 등극했다. 또한 2016년부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콜로라도 로키스 등 메이저리그 3개 구단에서 뛰면서 통산 42세이브 45홀드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어 "한미일 통산 399세이브를 거둔 오승환은 지난 시즌 도중 한국 야구계에 복귀했지만 과거 원정 도박 혐의로 KBO의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소화하고 이날 첫 등판에 나섰다. 8회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얻어 맞으며 위기를 초래했지만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에서 활약했던 김하성을 포수 파울 플라이 처리하며 1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베이스볼킹'은 "오승환은 한신 시절의 150km대 빠른 공을 던지지 못했지만 140km대 중후반의 직구 위주의 투구를 선보였다. 변함없는 포커 페이스로서 위기를 극복하며 스코어 보드에 0을 새겼다"고 전했다. 또 "오승환은 내달 15일에 만 38세가 되지만 허삼영 감독은 오승환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할 계획을 밝혔다. 시즌 중에 이와세 히토키의 아시아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