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상·뇌수술→사우나 생활고"..'불청' 김돈규x박혜경, 눈물나는 과거사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0.06.10 11: 42

 김돈규와 박혜경이 말하기 어려운 과거를 솔직하게 공개했다.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사망과 뇌수술, 그리고 생활고 얘기까지 꺼내놨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는 가수 김돈규와 박혜경이 힘들었던 과거사를 고백했다.
데뷔 27년 차인 김돈규는 015B 객원 보컬로 데뷔해 솔로 가수로도 사랑을 받았다. 멤버들은 김돈규에게 '슬픈 인연'을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그는 "내가 지금 온전한 상태가 아니다"라며 주저했다. 

동료 정재욱은 "지금 밝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형이 작년에 아픈 일을 많이 겪었다고 들었다. 나도 정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고, 김돈규는 "작년에 지주막하출혈 수술을 받았다. 그러고 집에만 있었다. 정재욱이 연락을 했는데 받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작년 7월 어깨가 다친 그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수술을 당장 받아야 하는데 반깁스를 하고 3일장을 치뤘다. 수술을 했고 지금도 철심이 박혀 있는 상태다. 이후 스트레스로 혈압이 올라가 11월 말에 지주막하출혈 수술을 받았고, 12월에 어머니가 돌아가셨다. 이 모든 일이 작년 7월부터 12월까지 있던 일"이라며 아픔이 연달아 찾아온 6개월을 언급했다.
김돈규는 "지금 회복 기간이지만 잡생각이 많았다. 여기 있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큰 용기를 내서 나왔다"며 "현재도 내가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솔직히 모르겠다. 일부러 생각을 안 하려고 노력할 뿐이다. 원래도 표정이 없고 리액션이 없다. 하고 싶어서 나온 건 맞는데, 할게 없어서 나온 것도 맞다. 뭘 해야될 지 모르겠다. 친구들하고 말을 섞고 친해지고 싶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이어 "지주막하출혈은 배우 안재욱이 해외에서 했다는 그 수술"이라며 "머리를 남들보다 좀 많이 열어서 수술했다. 흉터가 아물때까지는 모자를 쓸 수 밖에 없다"며 방송 내내 모자를 쓰는 이유도 설명했다.
모든 이야기를 들은 최민용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삶에 대한 생각이 어땠냐?"고 조심스럽게 물었고, 김돈규는 "극단적인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단단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돈규가 부모님 사망부터 뇌수술까지 힘들었던 과거사를 고백하자, 박혜경도 "이야기를 들으니까 정말 반성이 된다. 사실 나도 사우나에 살던 시절이 있었다"며 "지난번 '불청'에 나왔을 때도 사우나에 살고 있었다. 오랜만에 방송을 하니까 너무 좋아서 오버를 했다. 방송을 보고 쥐구멍에 숨고 싶더라"며 끝내 눈물을 흘렸다.
박혜경은 "정말 친한 작곡가 동생이 있는데 왜 자꾸 사우나 앞에서 내리냐고 물더라. 그래서 '여기 산다'고 말했다. 근데 너무 심각하게 듣더라. 새벽에 노래를 보내줬는데 정말 내 삶을 이야기 한 것 같았다"며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박혜경은 얼마 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시련을 이겨내고 재기한 과정을 비롯해 방송 최초로 남자친구를 공개하며, "재기에 큰 힘 됐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6개월간 그 마음은 다 알수도 없을 것  같다", "불청에서 보고 정말 반가웠어요", "꼭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은 밝아보여서 다행이에요", "너무 가혹하다", "주변에 힘이 되는 좋은 인연들이 많으셨으면 좋겠어요", "아픈 거 얼른 낫고 앞으로 좋은 일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등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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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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