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단디, "음악인으로 오래남고파" 과거 인터뷰..'귀요미송' 먹칠(종합)[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0.06.10 17: 56

'귀요미송', '귓방망이', '살리고 달리고' 등을 작곡한 음악 프로듀서 단디(33)가 지인 여동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부인하다가 DNA 검사로 덜미가 잡힌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혐의는 그의 이름을 알리게 된 전설의 '귀요미송'에도 먹칠을 했다.
지난 10일 검찰 등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은 단디를 성폭행 혐의로 전날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단디는 지난 4월 초 한 여성 지인의 집을 방문해, 지인과 지인의 여동생 B씨와 함께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 그러다 두 여성이 각자의 방에서 잠들자 B씨의 방으로 들어가 잠든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잠에서 깬 B씨가 현장에서 항의했지만, 단디는 성폭행 사실 자체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디는 B씨의 신고로 경찰에 출석한 뒤에도 "실제 성관계는 없었다"라며 미수를 주장했다.
그러나 B씨가 증거로 제출한 자료에서 단디의 DNA가 발견, 결국 단디는 성폭행 범죄 혐의자가 됐다.
프로듀서는 단디는 하리의 '귀요미송'을 비롯해 '귓방망이', 김종민의 '살리고 달리고' 등을 만들어 가요계에서는 어느 정도 실력파로 알려졌던 바다. 몇 달 전까지 음원을 공개하며 활동을 펼쳤다.
또한 '귀요미송'을 부른 하리를 글로벌 기업 워너뮤직과 계약 체결 이후 여러 국가의 해외프로 모션투어를 성공리에 마친 이력으로 종합엔터테인먼트의 발판을 다졌고 2018년 SD엔터테인먼트 설립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물론 지금은 SD엔터테인먼트에서 퇴사한 상태다. SD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0일 OSEN에 "단디는 지난 5월 퇴사했다.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고 나서 회사에 있어서는 안된다고 판단, 서로 조율해 그만두는 것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단디는 지난 2013년 각종 SNS에 "일 더하기 일은 귀요미, 이 더하기 이도 귀요미..(중략)"란 '귀요미 플레이어'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던 시절, OSEN과의 인터뷰에서 음악적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당시 앙증맞은 목소리로 '귀요미송'을 부르던 하리와 해당 곡을 만든 단디가 지인을 통해 '귀요미 플레이어'를 권유한 뒤 해당 플레이어는 국내는 물론 해외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그리고 이런 '귀요미송'은 작정하고 홍보하지 않아도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성공신화로 자리매김했던 바다.
이런 반응에 힘입어 직접 처음으로 작업실을 차린 단디는 "유튜브를 통해 '귀요미 플레이어'가 퍼져나가는 것을 보고 무서웠다.. 갑자기 이분들 왜이러나 싶다. 많이들 좋아해주시니 지금은 감사하다"라며 쏟아지는 행사와 섭외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던 바다. 
그러면서도 "돈은 상관 없다. 지금처럼 즐겁게 음악을 하면 그만이다. 없으면 파트타임을 해서 하면 된다"라면서 "예전에 돈이 없을 때는 집, 작업실, 아르바이트 이렇게 세 군데만 다녔다. 지금은 사정이 조금 나아져서 아르바이트는 하고 있지 않다. 그렇다고 돈을 많이 받는 것은 아니고 저작권료는 아직 형편없지만 때 되면 많이 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희망을 이야기하했다.
더불어 "사실 지금 이대로 사는 것이 꿈이다. 지금처럼 변하지 않고. 오래 남을 수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다"라고 자신의 바람을 전했던 바다.
하지만 이런 음악에 대한 열정과 진심어린 바람도 비난을 피할 수 없는 사생활 논란으로 퇴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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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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