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행중 다행이었다.
KIA 구단은 10일 김선빈이 MRI 정밀검진결과 대퇴 이두근 염좌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근육이나 근막에는 손상이 없다. 큰 부상이 아니지만 10일짜리 부상자명단으로 이동했다. 김선빈은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빠졌다. 재활군에 내려가지 않고 선수단과 함께 이동한다. 그래도 김선빈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선빈은 지난 9일 KT 위즈와의 수원경기에서 안타를 터트리고 주루 도중 오른쪽 허벅지에 통증을 일으켜 긴급 교체됐다. 당시 5회초 2사 2, 3루에서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상대 중견수의 다이빙캐치를 했고,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가 3루까지 내달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김선빈은 2루에서 멈춰섰다.

2루 근처까지 달리다 갑자기 다리에 통증을 느껴 제대로 뛰지 못했다. 곧바로 김규성과 교체되어 더그아웃으로 철수했고,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맷 윌리엄스 감독도 "큰 부상이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할 정도로 걱정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의 희망대로 큰 부상이 아니었다.
그래도 김선빈의 이탈로 KIA는 공수는 차질이 예상된다. 김선빈은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 3할4푼을 기록 중이었다. 14타점과 16득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삼진이 적고 타석에서 끈질긴데다 상황에 맞는 타격도 곧잘한다. 득점권 타율이 4할6푼4리에 이를 정도로 찬스에 강하다.
김선빈의 공백은 트레이드를 통해 수혈한 류지혁이 메울 예정이다. 베테랑 나주환이 3루를 맡고 류지혁이 2루로 들어가거나, 아니면 류지혁 3루, 나주환 2루 가능성도 열려있다. 신예 김규성까지 활용하면서 김선빈의 공백을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