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박병호 2번 카드를 꺼내 들었다.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박병호의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박병호는 타율 2할2리(109타수 22안타) 6홈런 17타점 21득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1할2푼5리(32타수 4안타) 1홈런 5타점으로 불과하다.
손혁 감독은 1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박병호가 득점권 상황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선수 스스로 부담이 컸다. 강병식 타격 코치와 상의한 끝에 박병호의 2번 배치를 결정했다. 2번 타순에서 편하게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잘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병호의 2번 선발 출장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박병호 대신 김하성이 4번 중책을 맡을 예정. 손혁 감독은 “김하성도 예전에 4번 타자로 나선 적이 있으니 부담이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키움은 서건창(지명타자)-박병호(1루수)-이정후(중견수)-김하성(유격수)-박동원(포수)-김혜성(2루수)-전병우(3루수)-김규민(우익수)-박준태(좌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