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연패’ 한화, 총력전 선언...”비상식적 운영 될 수도-초반 박상원 대기” [부산 톡톡]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06.11 17: 29

“총력전이다. 비상식적 운영이 될 수도 있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대행은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연패 탈출을 위해 총력전을 선언했다. 
16연패 수렁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한화다. 최원호 감독대행 입장에서는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 어떻게든 연패를 끊어내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감독을 바꿨지만 치욕의 15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10명의 선수들을 2군에 내려보내는 충격 요법도 통하지 않았다. 한화가 또 졌다. 9일 사직 롯데전에서 3-9로 패했다. 이로써 지난 1986년 창단 이후 최초로 15연패 불명예 역사를 썼다. 1982년 원년 삼미가 기록한 KBO리그 역대 최다 18연패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9회초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이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최원호 감독대행은 이날 완전한 총력전을 선언했다. 필승조들의 조기 투입, 마무리 정우람의 멀티 이닝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언하겠다고 선언했다.
최 감독 대행은 “마음 같아서는 채드벨을 당겨서 쓰고도 싶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돌지 않았고 투구수를 차근차근 늘려가는 상황이어서 조심스러웠다”며 ““오늘은 마운드 운영을 총력전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 비상식적인 운영이 될 수도 있다. 좋은 선수들을 올려서 갈 수 있을 때까지 갈 것이다. 한 이닝만 막지 않을 것이다. 최대 3이닝 정도다. 정우람도 흔쾌히 동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은 그래도 이 상황에서 경험있는 선수가 들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서 장민재를 선택했다. 안 좋은 상황에서 엔트리에서 빠져서 회복할 시간은 있었다”고 말하면서 “박상원도 경기 초반에 준비를 시키려고 한다. 초반에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경기를 풀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투수진 중에서 정우람 다음으로 팀에 미치는 영향이 큰 선수가 박상원이다. 경기 초반 위기가 오면 포인트로 막아줄 투수로 준비하려고 한다”며 필승조 성격의 박상원의 조기 투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후 투수진 운영에 대해서는 “사실 박상원, 김진영 필승조 역할을 한 투수들인데 지쳐있다. 공이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팀에 미치는 영향이 있는 선수들이다”면서 “필승조 투수들을 몰아서 쓸 수는 없다. 초반에는 박상원을 경기 중반에는 김진영을 배치시킬 것이다. 여기에 롯데의 1번부터 7번까지 배치되는 타자들이 좌투수 상대 타율이 좋지 않다. 왼손 투수들을 조합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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