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명품 수비, 오늘은 역전 투런!…박해민이 박해민했다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12 00: 04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못하는 게 없다. 람보르미니’ 박해민(삼성)이 이틀 연속 팀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 
박해민은 10일 대구 키움전에서 명품 수비를 연출하며 위기에 처한 팀을 구했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박해민이 박해민했다. 
3-1로 앞선 8회초 2사 1,2루 위기에서 김하성의 타구를 몸을 날려 걷어냈다. 키움 벤치는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원심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닝을 마친 오승환은 덕아웃 앞에서 기다렸다가 박해민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2사 2루 키움 김하성의 타구를 삼성 박해민이 잡아내고 미소짓고 있다./ksl0919@osen.co.kr

허삼영 감독은 11일 경기를 앞두고 “김하성의 타구는 누가 봐도 안타라고 봤다. 박해민은 타격 지표보다 수비에서 많은 역할을 해준다는 걸 모두가 잘 알고 있다. 박해민의 수비는 1승과 진배 없는 수비였다. 1승을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선수들이 매달리는가. 그 수비 하나 중요한 순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11일 경기에서 역전 투런 아치를 포함해 3안타 2타점 원맨쇼를 펼쳤다. 1-1로 맞선 2회 2사 1루서 첫 타석에 들어선 박해민은 키움 선발 최원태와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투심 패스트볼(143km)을 공략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3-1.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박해민은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상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그리고 김상수의 2루 땅볼을 틈타 3루에 안착했다. 그리고 박승규의 야수 선택 때 홈을 파고 들었다. 박해민은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우전 안타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키움을 6-3으로 꺾고 주중 3연전을 2승 1패로 마감했다. 위닝시리즈의 일등공신은 단연 박해민이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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