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의 5회 투런포+최지광의 KKK쇼! 키움전 역전승의 숨은 주역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06.12 08: 02

삼성이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삼성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 김대우가 5이닝 1실점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하고 박해민이 결승 투런포를 포함해 3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또한 박승규가 두 차례 명품 수비를 연출했다. 
하지만 구자욱과 최지광의 활약이 없었다면 이 모든 게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3번 좌익수로 나선 구자욱은 4-1로 앞선 5회 우월 투런 아치를 터뜨렸다. 1사 1루 상황에서 키움 선발 최원태의 1구째 투심 패스트볼(144km)을 힘껏 잡아 당겼다. 

[사진] OSEN DB

구자욱은 타구를 지켜보다 홈런을 확인한 뒤 배트를 공중으로 던지고는 천천히 베이스를 돌았다. 6-1. 추가 점수가 필요한 가운데 터진 영양가 만점의 홈런이었다. 키움은 6회 김혜성의 우월 2점 홈런으로 3점차로 따라 붙었다. 구자욱의 한 방이 터지지 않았다면 힘겨운 승부가 전개됐을지도 모른다. 
삼성 필승조에서 가장 믿을만한 카드인 최지광은 또 한번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6-3으로 앞선 7회 삼성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선 노성호는 서건창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치다가 왼손 검지 손톱이 들리는 부상을 입었다. 삼성 벤치는 다급하게 최지광을 마운드에 올렸다. 
최지광은 서건창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그리고 박병호와 볼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커브(119km)를 던져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정후와 9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138km 짜리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이닝 종료.
최지광은 3점차 앞선 8회 김윤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윤수는 8회, 우규민은 9회를 말끔히 지우며 6-3 승리를 지켰다. 부상 복귀 후 첫 홈런을 터뜨린 구자욱과 키벤저스의 중심 타선을 잠재운 최지광이 없었다면 끔찍한 상상이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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