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피안타 7실점’ 무너진 이영하, 김태형 감독의 더그아웃 호출 [오!쎈 창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20.06.12 09: 21

더그아웃에 고개를 숙인 젊은 투수. 그리고 작심한 듯 말을 내뱉는 사령탑.
두산 이영하는 1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탐 간 6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14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7실점으로 부진했다.
한 경기 14피안타는 이영하 개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많이 맞은 기록이다. 지난해 6월 1일 KT전에서 15피안타 13실점을 기록 한 적이 있다.

11일 창원NC파크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6회말 1사 1,2루 두산 이영하가 NC 박민우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만루위기에 놓여있다./ksl0919@osen.co.kr

팀 타율 1위 NC를 상대로 이영하는 고전했다. 매 이닝 쉽게 넘어가지 못했다. 안타를 허용했고, 홈런까지 맞으면서 실점이 이어졌다. 1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득점권에 주자가 생겼다.
6회말 1사 후 안타 4방을 맞은 이영하는 나성범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투구수가 104개로 불어나면서 이닝을 마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해 17승(4패)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 대열에 합류한 이영하였지만, 올 시즌에는 유독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날 NC전까지 포함해 7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5.22다. 
출발은 좋았다. 개막 시리즈에서 LG를 상대로 6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호투를 펼치며 첫 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후 3경기에서 모두 6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이 이어졌다.
좋아질 기미도 보였다. 5월 30일 롯데전에서 7⅔이닝 3실점으로 반등 포인트를 만든 그는 지난 5일 KIA전에서 6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하지만 NC라는 강적을 만나 대량 실점했다. 선두 NC의 타선이 버거웠겠지만, 유난히도 더욱 흔들렸던 젊은 투수를 김태형 감독은 불러 세웠다. 그리고 이례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이영하는 다시 한 번 반등 포인트를 만들 수 있을까.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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