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감독이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성남FC는 13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구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0 6라운드’를 치른다. 개막 후 2승2무로 무패행진을 달렸던 성남은 대구전에서 1-2 역전패를 당해 2승2무1패, 승점 8점으로 4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울산은 5경기 무패(3승 2무)로 전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울산전은 성남이 상위권 우승후보 팀들과 경쟁할 수 있는지 시험하는 무대다.

김남일 감독은 성남 부임 후 실리적인 수비축구를 선보이고 있다. 성남은 7일 대구전에서 최오백, 최지묵, 연제운, 마상훈, 이태희로 이어지는 ‘5백’을 선보였다. 김대원, 세징야, 에드가로 이어지는 대구의 막강 스리톱을 사전에 봉쇄하겠다는 의도였다.
의도는 어느정도 적중했다. 성남은 전반전 대구를 무득점을 막고, 후반 10분 양동현의 페널티킥 선제골까지 터져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성남은 후반전 세징야와 정태욱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무너졌다.
성남이 시즌 초반 상위권에 있는 이유는 안정된 수비력이 한몫하고 있다. 성남은 5경기서 3실점으로 전북과 함께 가장 실점이 적다.
하지만 울산은 만만치 않은 상대다. 울산은 5경기서 무려 13골을 터트려, 경기당 2.6골로 K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6골의 주니오는 물론 이청용과 김인성이 2골씩 넣고 있다. 윤빛가람, 이상헌 등 언제든 득점을 터트릴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결국 성남이 울산을 얼마나 봉쇄할지가 관건이다. 대구를 상대로 5백을 썼던 성남이 울산을 상대로 어떤 전략을 펼칠지 궁금하다.
김남일 성남 감독은 “경기를 통해서 선수구성에 변화를 주겠다. 디테일하게 훈련에 임하겠다. 상대를 분석을 많이 해서 압박을 풀어가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 예고했다.
이에 맞선 김도훈 울산 감독은 "성남전은 의외의 경우가 많기에 특히 더 조심해야한다.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하고 있다”며 방심을 경계했다.
울산은 지난 경기 멀티골의 주인공 이청용이 오른쪽 무릎 내측 타박상을 입어 성남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이 변수다. 다만 울산은 윤빛가람, 고명진 등 풍부한 중원자원이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