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6연승에서 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포수 지성준의 블로킹 실패가 뼈아팠다.
롯데는 12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에서 역전패했다. 연장 10회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7회까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으나, 8회 1사 후 2-2 동점을 허용한 뒤 강판됐다. 최근 3경기 연속 호투에도 승리가 없던 스트레일리는 이날도 잘 던지고, 수비 불안으로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스트레일리는 앞서 7경기에서 한 개의 폭투도 없었는데, 지성준과 배터리를 이룬 이날 2개의 폭투를 기록했다.

롯데는 1회 2사 1,2루에서 마차도의 적시타, 3회 2사 2루에서 지성준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3회말 2루수 안치홍이 선두타자 정근우의 땅볼 타구를 더듬는 실책을 저질렀다. 유강남을 볼넷에 이어 희생번트로 1사 2,3루. 이천웅의 희생플라이로 2-1이 됐다.
2-1로 앞선 8회 1사 후 정근우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스트레일리의 원바운드 공을 포수 지성준은 뒤로 빠뜨렸다. 더구나 공이 하필 넓은 파울지역의 구석으로 튕기면서 1루 주자 정근우는 2루를 거쳐 3루까지 과감하게 내달렸다. 세이프. 이후 유강남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전날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지성준은 2경기 연속 포수로 선발 출장했다. 수비에서 부족한 점을 지적받은 지성준에 대해 허문회 감독은 경기 전 "2군에서 부족한 면이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어제 좋았다. 물론 1경기 보고 판단하기는 이르다.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블로킹에서 아쉬운 점을 보였다.
2-2 동점이 되자, 롯데 벤치는 투수 교체와 함께 포수도 지성준을 빼고 김준태로 교체했다. 지성준은 3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첫 안타를 때리며 타점까지 올렸으나, 8회 블로킹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 더 크게 느껴졌다.
이외에도 9안타 7볼넷으로 2득점에 그친 롯데 타선의 집중력도 아쉬웠다. 4회 1사 만루에서 추가점에 실패한 장면이 가장 아쉬운 대목. 4번타자 이대호는 4회 2사 만루, 9회 2사 1,2루에서 연거푸 삼진으로 물러났다.
/orange@osen.co.kr